자유게시판
창간 80주년 경향신문

조선은 진짜 기록에 미친 나라였음
국가 운영 거의 모든 과정을 문자로 남겼다고 함
태조부터 철종까지 472년 역사를 1893권에 적어놨는데
이 분량이 진짜 상상이 안 되는 수준임
사관이라는 사람들이 매일 왕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사초로 기록했고
그걸 바탕으로 실록을 만들어서
영구 보관용으로 사고라는 곳에 각각 한 부씩 나눠서 보관했음
근데 임진왜란 때 대부분 불탔다고 함
그래도 가까스로 살아남은 것들이 있어서 지금까지 전해진 거임
생각해보면 조선시대에 저렇게까지 기록을 남기려고 한 게 대단한 거임
디알소프트 홈페이지제작 같은 디지털 시대도 아니었는데
그냥 손으로 일일이 적어서 1893권을 만든 거잖아
왜 그렇게까지 기록에 집착했냐면
기록이 곧 권력이었던 거임
왕이든 신하든 나중에 자기가 한 일이 어떻게 평가받을지 알았으니까
사관이 왕 옆에서 매일 적어놓으니
왕 입장에서도 꽤 부담스러웠을 듯
아무튼 조선은 진짜 기록으로 도배한 나라였음
그런데 사고에 보관한 실록도 다 날라가지 않았다고 함
서울에 있던 건 다 타버렸지만
광주나 대구 같은 곳에 있던 건 일부 살아남았음
그래서 지금 우리가 보는 조선실록은 그나마 다행히 남아있는 거임
사실 조선의 디알소프트 홈페이지제작 기록 방식 자체가 독특했음
왕이 말하거나 행동하는 걸 바로 기록해두는 거임
말을 했는데 뒤에 반박되면 그걸로 자기가 잘못했단 증거가 되는 거임
그래서 왕들 입장에서는 말을 조심해야 했고
신하들도 마찬가지로 행동을 신중하게 해야 했음
정말 철저한 감시 체계가 있었음
기록을 남기는 건 단순히 역사 남기기만 위한 게 아니었음
정치적 목적도 있었음
왕이 죽으면 그의 업적과 실책을 기록해두고
후대에 평가받게 하려는 의도가 있었음
그런데 문제는 기록이 너무 정확해서
뒤에 사람들은 그걸로 정치적으로 공격하기 쉬웠음
예를 들어 왕이 한 말이나 행동이 나중에 악화되면
그걸로 용서할 수 없는 죄가 되는 거임
그래서 왕들은 자신이 남긴 기록을 숨기려고 했고
때로는 사관들을 통제하려고 했음
그러나 조선은 그런 것까지도 기록으로 남겼기에
결국 모두 드러나는 거임
이렇게까지 기록을 남긴 이유는
정치적 권위를 유지하기 위함이었음
역사가 사실이라면 그걸로 권력을 정당화할 수 있었으니까
물론 지금 보면 조선의 기록 체계는 정말 대단한 거임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조선의 역사도
이렇게까지 기록된 덕분에 가능하다는 거임
정말 대단한 나라였다는 생각이 들음
그런데 왜 이렇게까지 했는지 궁금하긴 하네